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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기까지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 2)
유방암 타입, 표준치료 과정
유방암 타입
구분 | 호르몬 양성 | 호르몬 음성 |
Her2 양성 | 삼중양성 | Her2 양성 |
Her2 음성 | 호르몬 양성 | 삼중음성 |
유방암은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인 호르몬과 Her2 유전자의 양성 여부에 따라 타입이 나뉜다.
보통 위와 같이 4가지로 분류한다.
타입 분류의 기준이 되는 건 암을 키우는 수용체이다.
1. 호르몬 (er/에스트로겐, pr/프로게스테론)
2. Her2 (인간 상피 성장인자)
- 호르몬은 에스트로겐인 er과 프로게스테론인 pr로 구분되어 있고 둘 중 하나라도 양성이면 호르몬 양성이다.
- Her2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며 Her2 수용체가 많이 발현되어 있으면 양성이다.
잘 모를 때는 암이면 다 똑같은 암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아보니 암의 수용체에 따라 유방암타입이 다르고 그에 따른 치료도 달랐다.
이 중 제일 많은 타입은 호르몬 양성 타입이고, 호르몬과 Her2 중에는 Her2가 공격적인 편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어떤 게 더 좋고 나쁜지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서 판별하기 어려운 것 같다.
Her2 타입은 좀 더 공격적이긴 한데 그만큼 표적치료제가 잘 나와있어서 항암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리고 표적치료제는 탈모 부작용이 없다!
보통 항암을 하면 몸도 힘들지만 탈모 때문에 다들 항암을 피하고 싶어 하는데 탈모가 없다는 건 좋은 점이다.
또 초반 재발만 잘 관리해 주면 그다음에는 재발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호르몬 영향을 안받기 때문에 수술 및 항암 후에도 항호르몬제 복용을 하지 않는다.
호르몬 타입은 순한 편이지만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재발률에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호르몬이 암의 먹이이기 때문에 모든 치료가 다 끝난 후에도 약 5~10년간 항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호르몬 강양성일 경우에는 항호르몬제 효과가 좋다고 한다.
항암을 할 시 탈모 100%이다.
이렇게 보니 단점이 많은 거 같은데 일단 공격적이지 않다는 거 자체가 장점이다.
삼중양성의 경우에는 호르몬과 Her2 모두 해당이라 항암치료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다 양성이라 안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다 양성이라 공격할 게 많아서 치료하기에 좋을 수도 있다.
삼중음성의 경우에는 호르몬과 허투 모두 음성이라 치료가 좀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호르몬과 Her2의 양성 여부에 따라 치료가 결정된다.
그래서 조직검사 전에 이런 내용을 좀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첫 조직검사에서 이런 타입이 나오지 않았지만 보통 조직검사를 하면 이런 타입 결과도 나오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암 타입에 어떤 게 있고 그에 따라 어떤 치료를 할지 아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치료 과정을 예측 가능한 것은 불안함을 낮춰주었다.
표준치료 과정
1. 선항암
2. 수술
3. 방사선 치료 (부분 절제 시)
4. 호르몬제 복용 (호르몬 양성 타입)
각자의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표준치료는 이런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치료는 병기와 상황에 따라 다른데 상피내암이거나 초기라 항암이 필요하지 않으면 바로 수술을 하고,
항암이 필요할 때는 선항암을 해서 암의 크기를 줄여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선항암을 몇 차까지 하느냐는 타입과 상황에 따라 다른데 보통 4차~8차 정도를 한다.
타입에 따라서는 수술 이후 후항암이 있기도 하다.
수술 후에는 전절제는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고 부분절제는 방사선 치료를 한다.
호르몬 타입의 경우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호르몬제를 5~10년간 복용한다.
결과를 듣기 전...
결과를 듣기 전 나는 이미 계획이 다 있었다.
안 좋은 결과를 받으면 바로 내가 정해둔 병원리스트에 전화를 돌리고 가장 빠른 예약을 잡고
난자냉동은 패스를 하고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빠른 치료를 받는다.
이미 다 결정을 해놨기 때문에 이 계획에 멘털붕괴와 혼란함, 또는 고민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결과를 들은 이후 나는 미리 생각해 놨던 계획을 바로 실행했다.
여전히 암이 아닌 것이 최고의 결과이지만 혹시 모를 불안함이 있다면
차라리 아직은 멘털을 잡고 있을 때 미리 알아보고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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