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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상

유방암 진단을 받기까지 1 (유방외과 초진)

by 봄봄_Blue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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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전조증상

대표적인 유방암 증상유방 멍울유두 분비물겨드랑이 등의 림프 부종유방과 유두의 변화 (ex. 유두 함몰 등)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해 기록들을 살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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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진단받기까지 (유방외과 초진)

 

 

유방암 전조 증상으로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생전 처음으로 동네 유방외과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유방암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내가 느낀 전조증상들(유방통, 멍울, 림프부종)을 검색해 보면 유방암의 증상 중 하나라고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보통은 섬유선종 등 양성종양이다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실제로 양성종양인 사람들이 많고 나이가 어릴 경우에는 더욱 양성종양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양성종양일 거라고 생각하고 한번 검진한다는 마음으로 병원에 방문했다.

 

유방외과 초진 (문진, 촉진, 유방초음파, 맘모그래피, 조직검사)

문진과 촉진

 

일단 유방외과에 방문하면 다른 진료가 그렇듯 왜 방문을 했는지 선생님과 문진을 한다.

처음 진료실에 들어가서 증상을 얘기했을 때는 선생님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가슴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다고 했을 때도 시크하게 다 그렇다고 하셨다.

그 후 멍울이 있다고 하니 촉진을 했는데 촉진을 하자마자 한 말.

 

"이건 무조건 떼내야겠네요"

- 무조건이요?

"무조건"

 

​선생님은 일단 유방초음파랑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셨고 유방암 가족력을 물어보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은 촉진하자마자 암이라고 바로 예상하셨던 거 같다.

하지만 나는 이때까지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고 그냥 평범한 문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검사를 받았다.

유방초음파

 

초음파는 다른 건강검진 때 하는 것과 똑같다.

젤을 발라서 슥슥 보시는데 전혀 어려운 것은 없다.

초음파 상 무언가 있으면 딸깍딸깍 사진을 찍으면서 크기를 재는데 그때는 그게 뭔지 몰랐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꼼꼼하게 오래 보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병원을 자주 다니며 알게 된 건데 병원에서는 무언가가 오래 걸린다면 그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

진료든 검사든 병원에서는 무조건 빨리 끝나는 게 좋다.

빨리 끝난다는 건 이상소견이 없다는 뜻이다.

 

맘모그래피

 

쉽게 말하면 유방 엑스레이 촬영이다.

많이들 아프다고 알고 있는 악명 높은 그 촬영.

사실 내가 이전에 검진 기회가 있었을 때도 검진을 안 했던 이유 중 하나도 이거였다.

아프다고 하는데 굳이 별 이상 없는데 찍을 필요가 있을까.

이상이 없는지 아닌지는 찍어봐야 아는 거였지만 그때는 당연히 이상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 하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아서 이 정도면 할만하네라고 생각하며 나왔다.

 

너무 유방촬영이 아프다고 알려져서 사람들이 미리 검사를 포기하게 만드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이리저리 유방을 상하좌우로 압축시켜 촬영하기 때문에 안 아프진 않다.

그렇지만 이상 여부를 알기 위해 한번은 찍을만하다.

 

 

검사결과

 

검사를 받고 다시 진료실에 오자 선생님은 크기는 3cm 정도고 모양이 안 좋아요, 모양이 많이 안 좋아요라고 하셨다.

이때까지도 나는 맘모톰 같은 수술을 해야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어쨌든 계속 안 좋다고 하시는데 안 좋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서 안 좋은 게 무슨 의미예요? 하니

"암이요"

라는 답변이 왔다.

이때부터 당황과 멘붕이었던 것 같다.

내 질문에 선생님은 바로 술술술 이야기를 꺼냈다.

모양도 안 좋고 미세석회도 보이고 우리들 말로는 새끼 친다고 하는데 제일 큰 멍울 옆에 다른 작은 멍울도 있다고 했다.

오른쪽에도 하나가 있는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겨드랑이도 많이 부어 있어서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암이란 말에 멘털이 흔들흔들한 상황인데 뭔진 모르겠지만 미세석회에 추가 멍울, 겨드랑이 부음, 조직검사 이야기까지

쓰리콤보로 들으니 정신이 더 멍해졌다. 내가 듣고 있으면서도 이게 뭔 소린가 싶은...

머리에 입력은 다 됐는데 너무 상상치 못한 말을 용량초과로 들으니 프로세스 처리는 안 되는 것 같은 느낌..

그 와중에 약간 정신줄을 잡고 만약 아니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했더니 아니어도 무조건 떼내야 한다고 하셨다.

조직검사

 

그렇게 초음파 한번 보러 왔다가 사고회로 정지 상태로 조직검사까지 직행하게 됐다.

조직검사는 가장 큰 왼쪽 멍울, 그리고 부어있는 왼쪽 림프절 2개에 시행했다.

조직검사 전 마취 후 탕하는 총소리가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했던 걸 보면 총생검이었던 것 같다.

총생검은 부분마취 후 조직검사 부위에 바늘을 총처럼 발사해서 조직을 떼내는 검사방법이다.

너무 혼란스러운 상태에 마취까지 해서 통증은 없었다.

조직검사를 하며 만약 암이면 몇 기인 거냐고 물었는데 크기가 있어서 최소 1기 이상이라고 했다.

만약 암이 아니면 이건 뭐냐고 했더니 섬유선종 그런 거일 거라고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조직검사까지 직행하고 일주일 후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로 하며 병원을 나왔다.

모든 상황을 다 이해하고 있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조직검사까지 쭉쭉하고 나오니

얼떨떨하고 뭐에 홀리고 나온 기분이었다.

그렇게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폭풍검색과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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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 2 (대학병원 초진, 정밀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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