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추적 검사 1 (6개월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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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14 (표적 2차~9차/허셉틴 2차~9차, 심장기능검사)

 

유방암 추적검사 (6개월 검진)

 

 

1. 채혈, 맘모그래피
2. 뼈스캔
3. CT
4. MRI
5. 검사결과

채혈, 맘모그래피

수술 후 5년까지는 6개월에 한번씩 추적 검사를 받는다.

수술을 먼저 하면 수술 후 6개월 검사에서 초음파와 맘모그래피로 간단히 검사한다.

반면, 선항암 후 수술을 하면 6개월 검사에서 CT, MRI, 뼈스캔 등 정밀검사를 포함한 전체 검사를 한다.

나는 선항암 후 수술이었기 때문에 6개월 검진에서 전체검사를 했다.

 

전체검사는 채혈, 소변검사, 맘모그래피, CT, MRI, 뼈스캔 검사를 한다.

검사가 많기 때문에 날짜를 나눠서 해도 되지만 나는 한방에 끝나는 게 좋아서 하루로 몰았다.

덕분에 병원에 출근한 수준으로 하루 종일 병원에 있었다.

​

조영제를 맞기 위해서는 검사 1~2시간 전에 피검사를 해야한다고 해서 가자마자 바로 채혈부터 했다.

그리고 소변검사를 하고 유방 촬영을 했다.

보통 초음파와 맘모그래피는 세트로 가는데 MRI를 찍을 거라서 초음파는 안하고 유방 촬영만 한다고 한다.

그나마 초음파 안 하고 유방 촬영만 해서 대기를 덜 했던 것 같다.

 

뼈스캔

뼈스캔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3~4시간 전 조영제를 맞아야 한다.

뼈스캔 이후에도 CT, MRI까지 하루에 다 찍기 때문에 계속 카테터를 달고 있어야 했다.

조영제 바늘이 두꺼워서 그런지 혈관도 두꺼운 혈관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일단 조영제를 맞고 4시간 후 검사이기 때문에 조영제를 맞은 후 CT를 찍고 와서 다시 뼈스캔 검사를 했다.

검사하는 과정은 다른 검사와 똑같이 그냥 기계에 누워있으면 된다.

 

 

CT

CT는 생각보다 엄청 빨리 끝났다.

조영제도 안 맞았는데 검사실에서 부르길래 의아했는데 CT는 검사 중에 조영제를 투여했다.

검사는 그냥 금속이 없는 옷으로 환복하고 기계에 누워있기만 하면 된다.

조영제는 CT기사님이 알아서 검사 중간에 넣어주신다.

다만 CT는 금식이라서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MRI

MRI 역시 조영제를 쓰는데 다른 검사와는 달리 엎드려서 검사한다.

약 30분 동안 움직이지 말고 숨을 얕게 쉬라고 하는데 엎드려 있다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

중간에 나도 모르게  움찍하며 움직였는데 검사가 끝나고 선생님이 영상이 흔들렸다고 하셨다.

일단은 판독해보겠다고 하셔서 혹시 다시 찍어야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다시 찍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진짜 가만히 잘 있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검사결과

 

​모든 검사를 끝내고 유방외과에서 결과 진료 예약을 잡았는데 거의 한달 뒤에 예약이 잡혔다.

처방받은 아로마신이 그 전에 떨어질 것 같아 진료볼 때까지 먹을 약도 같이 처방받았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과를 너무 오래 기다려야돼서 빨리 알고싶은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종양내과 진료를 보게 되면서 결과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표적치료 때문에 중간에 종양내과 진료를 갔는데 교수님께서 간단히 검사 결과가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

아마 이 말을 듣지 못했다면 결과 진료를 볼 때까지 순간순간 걱정을 하고 불안해했을 것이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막상 결과를 들으려고 하니 두근두근 하고 긴장이 됐다.

 

결과는 알고 있는 것과 똑같았다.

교수님께서 결과지를 이것저것 보시더니 깨끗하다고 하셨다.

오른쪽은 혹과 석회가 있는데 다 이전부터 있던 거라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촉진을 하셨는데 수술부위 보시고는 수술한 것 같지도 않다고 하셨다.

생각보다 수술자국이 깨끗하게 잘 아물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다음 6개월 검진은 외부병원에서 예약 잡아서 해오라고 하시며 아로마신 처방해주시고 진료가 끝났다.

다음 6개월 검사는 초음파와 맘모그래피로 간단하게 하니 좀 더 마음 가볍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 문제가 없이 3초컷 진료를 하고 빨리 끝나기를 바랐는데 바람대로 되었다.

괜찮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갑자기 기분이 업됐다. ​

참 이게 뭐라고 그 괜찮다는 한 마디가 이렇게 기쁘게 하는지 기쁘면서도 한편 서글프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일은 좋은 일이니까 그냥 이 기쁨을 즐겨야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깨끗하다, 괜찮다는 말만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