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전 1 (난자냉동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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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 2 (대학병원 초진, 정밀검사)

 

유방암 치료 전 (난자냉동 결정)

 

 

1. 산부인과 협진
2. 난임클리닉

 

산부인과 협진 - 난소초음파

 

항암치료는 하면 난소기능이 떨어지고 떨어진 난소기능이 이전만큼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고 향후 출산계획이 있으면 병원에서 먼저 난자냉동을 권유해 주신다.

 

하지만 치료 끝나고 자연임신했다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처음에는 치료가 급하니 난자냉동은 안 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산부인과 협진을 거치며 나는 난자냉동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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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초진날, 교수님께서 먼저 난자냉동을 언급하시고 유방외과 코디네이터 선생님께서 산부인과 협진을 잡아주셨다.

(강남 세브란스의 경우, 교수님이 진료를 보시고 세부적인 사항이나 설명은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알려주신다.)

운이 좋게 당일날 난소초음파 검사와 함께 진료를 보았다.

 

교수님은 항암치료라는 건 난소에 거의 핵폭탄을 떨어트리는 것이고 난소기능은 한번 떨어지면 잘 안 돌아온다고 했다.

난소보호주사도 우산을 씌워주는 정도이지 완벽하게 보호해 주는 건 아니고 조기폐경 확률도 30% 정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젊은 나이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난자냉동을 추천하신다고 했다.

나는 현재 초음파 상 특별한 문제도 없고 며칠 내로 시작하면 난자가 많이 자랄 거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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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치료가 밀리는 게 싫어서 난자냉동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정밀검사 결과가 12일 후에 나와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치료가 며칠 정도만 밀린다면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30%라는 생각보다 높은 조기폐경률과 난자가 많이 자랄 거라는 교수님의 희망적인 말도 결정에 한몫했다.

강남 세브란스는 따로 난임클리닉이 없어서 본원인 신촌 세브란스 난임클리닉으로 소견서를 써주셨다.

다른 곳을 비교하고 알아볼 여유도 없고 본원에서 하면 치료 연계에 좋을 것 같아서 신촌 세브란스를 가기로 결정했다.

 

난임클리닉

난임클리 진료에서 내가 선생님께 물어본 두 가지.

1. 난자를 키우기 쓰는 호르몬제가 병을 악화시키지는 않을지
2. 난자채취까지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답변
​1. 호르몬제를 장기간 쓰는 게 아니고 다 조절해서 쓰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2. 항암으로 난자냉동을 하는 경우, 긴급 프로토콜 가이드라인에 따라 10~14일 정도 걸릴 것이다.

 

이 정도면 항암 스케줄이 크게 밀릴 것 같지 않아 난자냉동을 결정하고 당일부터 바로 약을 받아 자가주사에 들어갔다.

모든 진료들이 바로바로 이어져서 최종적으로는 16일에 시작해서 27일에 난자 23개를 채취하고 18개를 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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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 당일 항암을 할 수도 있다고 해서 27일 내외로 채취를 했으면 했는데 27일에 딱 맞춰 난자채취가 끝났다.

막상 채취 당일에 항암을 한다고 생각하니 몸에 부담이 있을 것 같아 항암일은 31일로 잡았지만,

원하던 대로 치료 일정이 밀리지 않게 난자냉동까지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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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난자냉동을 한 건은 잘한 결정 같다.

혹시라도 병이 악화되고 치료가 밀릴까 봐 포기하려고 했던 건데 2주 내에 가능하다면 해볼 만한 것 같다.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다르다.

불안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2세 계획이 있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불안함과 조급한 마음에 흔들렸었지만 미래에 선택지를 생각하면 난자냉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다.

어차피 결과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니 바로 준비해서 난자냉동을 한다면 치료가 많이 밀리지 않고 난자냉동을 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진료 스케줄과도 잘 맞아떨어져서 치료가 밀린다는 스트레스 없이 난자냉동까지 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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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전 2 (난자냉동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