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한 일상

유방암 치료 1 (항암 1차/AC 1차)

by 봄봄_Blue 2024. 5. 7.
반응형

이전글 : 유방암 진단 3 (정밀검사 결과, 종양내과 초진)

 

유방암 진단 3 (정밀검사 결과, 종양내과 초진)

이전글 : 유방암 치료 전 2 (난자냉동 과정) (tistory.com)  유방암 치료 전 2 (난자냉동 과정)이전글 : 유방암 치료 전 1 (난자냉동 결정) (tistory.com)  유방암 치료 전 1 (난자냉동)이전글 : 유방암 진단

spring-in-the-air.com

 

유방암 치료 (항암 1차 / AC1차)

 

 

클립 삽입

 

첫 항암을 앞두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암의 위치를 표시하는 클립을 심어야 된다며 항암 전날 병원에 오라고 했다;

항암 할 때 완전관해되거나 암이 보이지 않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클립을 심는다고 했다.

선항암으로 암이 보이지 않게 되어도 클립 위치를 보고 수술을 한다고 들었다.

클립삽입은 초음파로 암의 위치를 보면서 하는 거라 부분마취를 하고 초음파실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크기가 큰 암이 하나 있고 그 주변에 작은 암이 하나 더 있어서 2개를 삽입했다.

마취를 해서 그런지 클립 삽입 과정 자체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아프지도 않았다.

이후 클립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맘모그래피를 찍고 귀가했다.

 

 

항암 1차 (AC 1차)

첫 항암날은 내가 어떤 부작용이 올지 몰라 걱정이 많이 됐다.

어떤 상황이 올지 몰라 검색해서 얻은 꿀팁들을 바탕으로 여러 준비물을 가져갔다.

일단 물을 많이 마셔서 약을 빨리 배출해야 한다고 해서 이온음료를 챙기고

주사 중 울렁거리는 증상이 생길 때는 얼음과 레몬사탕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얼음, 레몬사탕도 챙겨갔다.

1. 사전검사 (피검사, X-ray, 심전도 검사)
2. 종양내과 진료
3. 항암주사실
4. AC 1차
5. AC 부작용
6. 호중구 주사

사전검사 (피검사, X-ray, 심전도 검사)

 

항암 전에는 항상 피검사와 X-ray, 심전도 검사가 필수라서 진료 시간 1시간 30분 전에 병원에 가서 사전 검사를 했다.

첫날이라 문제는 없겠지만 피검사 결과 호중구 수치가 낮거나 이상이 있으면 항암이 밀린다고 했다.

 

 

종양내과 진료

 

첫날 검사는 무사통과 되고 종양내과 진료 때 항암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종 부작용 방지약과 호중구 주사를 처방받았다.

호중구 주사는 항암을 하면 면역과 관련 있는 호중구 수치가 떨어지는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 맞는 주사라고 했다.

다만 수치가 낮아서 맞는 게 아니면 비급여인데 한국혈액암협회에서 일정 부분을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지원에 대한 서류와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교육은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해주셨다.

나는 AC 4차(3주 간격) + 파클리탁셀 12차(1주 간격)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전에는 그냥 AC 4차(3주) + T 4차(3주) or 12차(1주)로만 설명 들어서 잠시 당황했다.

알고 보니 파클리탁셀도 T인 도세탁셀과 같은 탁셀계열이고 1주에 한 번씩 맞으면 부작용이 덜하다고 했다.

집도 가까워 매주 병원에 오는 게 큰 부담이 아니었기에 자주 맞아도 부작용이 적은 파클리탁셀이 내겐 더 좋았다.

 

항암주사실

 

항암주사실을 가기 전 미리 처방약을 타서 오심 방지약을 먹고 산쿠소 패치라는 오심, 구토 방지 패치를 붙였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항암주사실에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차례대로 베드를 배정해 주는데 사람이 많아 바로 베드로 못 가고 휴게실 의자에 있다가 나중에 베드로 옮겼다.

항암주사실에 처음 가면 일단 접수를 하고 접수 후에 약제실에서 항암제 제조가 들어간다.

제조는 보통 1시간 정도 걸려서 약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약이 올라오면 정맥주사 라인을 잡고 그때부터 항암 주사를 맞기 시작한다.

 

 

AC 1차

AC는 아드리아마이신과 시클로포스파마이드의 약자인데 환우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빨간 약으로 통한다.

약이 빨간색인데 부작용이 오심과 구토라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때문에 잠시 동안은 소변도 붉은색이 섞여 나온다.

 

AC의 경우는 바로 항암제를 맞지 않고 먼저 부작용 방지약을 맞고 AC를 투여한다.

그런데 나는 처음이라 이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처음 맞은 약이 항암제인 줄 알고 긴장하면서 얼음을 물고 시름시름하게 있었는데 그게 부작용방지약과 생리식염수였다.

다 끝난 줄 알았더니 그때서야 약이 제조됐다면서 빨간 약이 왔다.

그걸 보고 옆에서 동생이 생리식염수를 맞으면서 왜 시름시름이었냐고 물었었다.

어쨌든 이걸로 한번 긴장이 풀려서 오히려 제대로 AC를 맞을 때는 좀 더 편하게 맞았다.

부작용방지약을 이중삼중으로 맞아서 그런지 주사제 투여 중에 울렁거림이나 목에서 쓴맛 나는 그런 것도 없었다.

약을 빨리 배출하는 게 좋다고 해서 계속 이온음료를 먹고 빨간 약을 맞자마자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이 붉은색이었다.

이렇게 빨리 약이 퍼질 줄은 몰랐는데 정말 인체의 신비였다.

 

 

AC 부작용

걱정했던 거에 비해서는 예방조치를 많이 해서 큰 부작용 없이 1차 항암이 끝났다.

첫날에 잠깐 울렁거림이 올라올 것만 같은, 하지만 아직 울렁거리지는 않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마치 부작용이 올라올 것 같지만 그걸 방지약이 누르는 것 같은,

그 둘이 내 안에서 팽팽하게 싸우고 있는 것만 같은 긴장감을 느꼈지만 이후 별 탈 없이 넘어갔다.

 

보통 초반 일주일이 힘들고 이후 2주는 회복기간이라고 하는데 초반을 잘 버티면 뒤는 괜찮은 것 같다.

괜히 가만히 있으면 몸에만 집중해서 예민해질까 봐 오자마자 보험청구서류를 준비하며 일부러 주의를 분산시켰는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오심은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탈모는 피해 갈 수 없었다.

기적의 14일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귀신같이 14일 지날 쯤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바로 쉐이빙을 하러 갔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빠지는 걸 보고 있는 것보다는 그냥 깔끔하게 밀어버리는 게 나았다.

 

 

호중구 주사

호중구 주사는 약이 주사기에 들어있는 일체형이라 자가주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이라서 한번 병원의 시범을 보고 싶어 다음날 호중구 주사를 맞으러 다시 병원에 갔다.

실제로 맞아본 호중구 주사는 별거 없었다.

정말 가서 주사만 맞으면 끝인 1분 컷이라 난자냉동 때 했던 자가주사 경험을 살려 이후엔 집에서 자가주사를 했다.

 

 

이후글 : 유방암 치료 2 (항암 2차/AC 2차)

 

유방암 치료 2 (항암 2차/AC 2차)

이전글 : 유방암 치료 1 (항암 1차/AC 1차) (tistory.com)  유방암 치료 1 (항암 1차/AC 1차)이전글 : 유방암 진단 3 (정밀검사 결과, 종양내과 초진) (tistory.com)  유방암 진단 3 (정밀검사 결과, 종양내과 초

spring-in-the-air.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