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 유방암 치료 중 (호중구 주사, 루프린 주사, 항암 부작용 대비)
유방암 치료 중 (쉐이빙 후 두피 관리)
1. 두피 상태
2. 두피 관리
3. 쉐이빙 후 잔머리 관리
4. 일상 관리
두피 상태
1차 항암 후 14일 차가 되자 머리가 우수수 빠지기 시작했고 골룸이 되느니 차라리 미는 게 나아서 바로 쉐이빙을 했다.
머리가 많이 빠져서 쉐이빙을 했어도 이때는 아직 초반이라 쉐이빙을 하고 나면 꽤 빽빽한 머리털을 볼 수 있다.
면도 수준으로 쉐이빙을 하지 않고 머리가 아주 짧게 남아 있어서 동자승 스타일이 된다.
덕분에 이때는 나름 까슬까슬한 두피의 촉감을 느껴볼 수 있다.
이때 1mm 정도로 있는 잔머리를 많은 분들이 샤프심 같다고들 하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샤프심들도 점차 모발탈락.
긴 머리가 빠지는 것도 성가시긴 했지만 이 샤프심들이 빠지는 것도 매우 성가시다.
긴 머리는 기니까 보이기라도 하고 쉽게 버릴 수라도 있지만 샤프심들은 매우 짧아서 침구에 파고들면 처치가 곤란하다.
그래서 나는 잘 때는 무조건! 수면비니를 쓰고 잤다.
두피 보온을 위한 목적도 있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침구에 샤프심 머리털이 붙는 게 싫어서 쓰고 자고 그냥 모자를 털었다.
샤프심들이 빠지기 시작하면 두피가 정말 빛나리 머리로 매끈해진다.
샤프심도 나름 머리카락이라고 빛나리 머리보다는 그래도 샤프심이 있는 동자승 머리가 더 낫다.
내 경우에는 앞, 옆머리 쪽이 빠지고 정수리와 뒷머리 쪽은 샤프심이 남아있는 편이다.
그 와중에 또 몇몇 굳건한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고 샤프심에서부터 무럭무럭 자라서 남다른 신장을 과시한다.
항암을 하다 보면 머리가 빠지는 건 맞는데 그냥 다 빠진다기보다는 빠지면서 또 자라기도 하는 것 같다.
항암제를 맞으면 좀 더 빠지는 듯싶다가 2주 차, 3주 차 되면 솜털 같은 애들이 조금 올라오는 듯도 싶고
그러다가 다시 항암 하면 또 빠지고 이 사이클이 반복된다.
눈썹, 속눈썹의 경우에는 머리카라에 비해서는 덜 빠진다.
점점 차수가 높아지면서 많이 빠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속도가 느리다.
그리고 미리 눈썹문신을 해두었다며 눈썹이 빠지더라도 확실히 티가 덜 난다.
두피는 항암을 하다 보면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별 탈 없이 잘 지나갔다.
두피 관리
도브 센서티브 비누
두피토닉
도브 센서티브 비누
모낭염 걱정도 되고 성분이 순한 걸 쓰는 게 좋다고 해서 도브 센서티브 비누를 샀다.
미국산 직구 파란색 비누가 더 성분이 좋다고 하는데 직구까지 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독일산 초록색 비누로 구입.
만약 쓰다가 안 좋으면 미국산 비누로 바꾸려고 했는데 특별히 문제가 있진 않았다.
두피토닉
두피가 건조한 것 같아 두피 미스트도 하나 구입했다.
두피 제품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바르는 타입도 있고 미스트로 뿌리는 것도 있는데
왠지 느낌 상 바르는 타입이 모공을 막아 모낭염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두피 미스트를 택했다.
제품은 항암 홈케어 브랜드에서 나온 두피토닉
항암탈모 두피케어 천연성분 두피에센스 착해진 두피토닉 (healinghat.com)
자기 전에 한번, 일어나서 한번 칙칙 뿌리고 가발 쓰고 외출하기 전에도 한 번씩 했다.
나는 항암을 여름에 했기 때문에 날이 더워서 한번씩 뿌려주면 시원 상쾌했다.
두피 제품 덕분인지 항암 하는 동안 두피 트러블은 없었다.
쉐이빙 후 잔머리 관리
샤프심 머리는 너무 짧아서 빠지면 치우기가 어려운데 나름 샤프심 모발 관리의 꿀팁을 찾았다.
일단 머리를 감을 때 빠질 머리카락들을 미리 거르기 위해 꼼꼼히 감고 빠진 머리카락이 몸에 안 붙게 잘 헹궈준다.
(★중요) 머리를 감고도 아직 안 빠진 아이들은 머리가 좀 마른 후 두피에 돌돌이를 돌려 제거한다.
잘 때는 수면비니 착용을 해서 샤프심이 침구에 묻지 않게 한다.
이렇게 하면 성가시게 여기저기 붙는 샤프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두피에 돌돌이 돌리는 게 처음에는 좀 굴욕적일 수도 있는데 하다 보면 두피마사지 같기도 하고 나름 시원하다.
처음에 동생이 머리에 돌돌이를 해보라고 했을 때는 기분이 살짝 그랬는데 막상 해보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돌돌이를 하면 생각보다 엄청 많은 샤프심들이 제거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게 다 침구나 옷에 붙어있느니 어차피 빠질 머리들이라면 그냥 돌돌이로 제거하는 게 낫다.
일상 관리
나는 잘 때나 추울 때, 밖에 나갈 때가 아니면 집에서는 모자를 쓰지 않았다.
쉐이빙을 했을 때 샵에서 머리도 통풍이 필요하다고 하기도 했고 땀이 차면 모공에도 안 좋을 것 같아 그냥 벗고 있었다.
집에서만 있는데 굳이 모자 쓸 필요가 없기도 했고 모자를 벗는 게 훨씬 편했다.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 치료 5 (항암 5차/파클리탁셀 1차) (0) | 2024.05.11 |
---|---|
유방암 치료 4 (항암 4차/AC 4차) (0) | 2024.05.11 |
유방암 치료 3 (항암 3차/AC 3차) (0) | 2024.05.10 |
유방암 치료 중 (호중구 주사, 루프린 주사, 항암 부작용 대비) (1) | 2024.05.07 |
유방암 치료 2 (항암 2차/AC 2차) (0) | 2024.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