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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표적 1차/허셉틴 1차)
1. 수술 후 한달
2. 허셉틴 1차
수술 후 한 달
몸 상태
아직 모든 게 조심스러워 팔을 아껴서 그렇지 만세도 되고 움직이는 건 다 된다.
다만 만세를 하면 겨드랑이부터 팔꿈치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
며칠 전 이 구간을 따라 힘줄 같은 게 잡히는 걸 발견했는데 아마도 이게 액와막 증후군 같다.
계속 스트레칭을 해주니 어느 순간 끊기면서 없어졌다.
운동
수술 후 외래 진료(수술 후 2주 차) 이후로는 헬스장에 등록해서 매일 1시간씩 운동을 했다.
팔 운동은 6개월 이후에 하라고 해서 주로 유산소로 러닝, 사이클, 천국의 계단을 했다.
이에 더해 원래도 없던 근육이 항암 하면서 더 없어진 것 같아 나름대로 근력 운동도 했다.
아로마신
수술 후 외래 진료날부터 매일 항호르몬제로 아로마신을 먹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하는데 아침으로 정하면 늦게 일어날까 봐 밤 11시로 정해서 먹고 있다.
확실히 호르몬제라서 그런지 체감되는 부작용이 있다.
관절이 뻣뻣해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아이고 아이구 곡소리가 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밤새 손가락 마디마디 관절이 굳은 느낌이라 손이 잘 안 쥐어진다.
몇 번 쥐었다 폈다 하면서 다시 기름칠 좀 해줘야 괜찮아진다.
몸을 많이 쓰지 않아 잘 몰라서 그렇지 다른 어딘가도 이렇게 뻣뻣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스트레칭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나중에 약을 끊으면 뻣뻣해진 관절이 다시 돌아올지 궁금하다.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지내다 보면 또 익숙해진다.
항암 부작용
좋은 소식이 있다면 마지막 항암 이후 항암 부작용 증상들은 약화되고 있다.
손발 끝 저림 증상은 서서히 빠져나가서 점점 사라졌고 머리도 체감 상으로는 수술 직후부터 눈에 보이게 자라고 있다.
허셉틴 1차
허셉틴 부작용으로 심장기능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해서 표적 치료 전 심장초음파를 먼저 했다.
결과는 문제없었고 그래서 표적치료에 들어갔다.
내가 하는 표적치료는 허셉틴 단독으로 3주에 한 번씩 18번, 허벅지에 피하주사로 한다고 한다.
항암 하는 내내 혈관 잡는 거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피하주사라서 천만다행이었다.
보통 삼중양성은 선항암으로 TCHP 6차를 하고 수술 후 결과에 따라 후항암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호르몬양성인 줄 알아서 선항암은 AC+파클리탁셀로 하고 후항암을 허셉틴으로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표적 때문에 치료기간이 늘어난 게 싫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표적을 안 한 게 찜찜해서 그냥 빨리 했으면 싶었다.
허셉틴은 파클리를 할 때처럼 진료는 안 보고 와서 주사만 맞다가 몇 달에 한 번씩 심장기능검사를 한다고 했다.
약 맞는 시간은 5~10분 정도로 다른 항암제에 비해 짧다.
주사는 처음 찌를 때 따끔하고 약 들어가면서도 따끔한데 처음에 그랬다가 점차 나아진다.
선항암할 때 혈관주사에 몇 시간 동안 맞던 것에 비하면 정말 식은 죽 먹기.
3주에 한번 매번 오고 검사하는 게 성가셔서 그렇지 이 정도면 표적은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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