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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전 최종검사 (맘모그래피, MRI, 협진)
1. 맘모그래피, MRI
2. 협진(내분비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맘모그래피, MRI
수술 전 최종 상태 확인을 위해 다시 맘모그래피(유방촬영술)와 MRI를 찍었다.
항암 전 클립 삽입 후 맘모그래피를 찍을 때 클립이 안 보인다고 여러 번 찍어서 이번에는 다행히 한 번에 끝났다.
또 찍기 싫어서 최대한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고 가만히 있었다.
이후 MRI를 찍었는데 다시 한번 혈관때문에 고비가 왔다.
조영제를 넣기 위해서 혈관을 잡아야하는데 항암 때보단 가벼운 마음이라 무리 없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혈관 찾으시면서 혈관이 굳었다하시더니 오른팔 손목 쪽에 놓다가 1차 실패를 했다.
이후 왼팔에 시도하는데 역시 혈관 찾기가 어렵고 혈관이 자꾸 도망간다며 2차 실패.
이 과정에서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생겼다.
식은 땀나고 속이 안 좋아지고 어지러워졌다.
지금까지 주사에 실패한 적이 여러번 있었지만 2번 실패한 적은 없었는데 처음으로 3차 시도까지 갔다.
3차 시도는 어디선가 섭외해온 다른 간호사 선생님이 해주셨다.
선생님들끼리 혈관이 약하다 혈관이 가늘다 여기는 나을 것 같다 하더니 오른쪽 손등 혈관으로 결정하고 몇 초 만에 성공!
다행히 섭외해 온 선생님이 혈관 라인을 잘 잡는 고수셨던 듯하다.
혈관 하나 잡겠다고 나한테 선생님들이 3명이나 오셨다.
원래 라인 잡던 분, 섭외해 온 분, 그리고 촬영실까지 같이 데려가겠다며 옆에서 긴장하지 말라고 안정시켜 준 분.
나도 이런 피로함 겪고 싶지 않은데 긴장도가 올라가고 혈관 도망가는 건 내 의지로 컨트롤이 안 되는 것 같다.
혈관 약하다, 가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치료도 치료지만 혈관 챙기는 게 진짜 쉽지 않다.
협진(내분비내과, 마취통증의학과)
협진은 개인 휴대폰번호로 전화가 와서 협진을 잡아주셨다.
내가 스테로이드 복용력이 있어서 관련해서 내분비내과에서 협진을 한다고 했다.
나중에 마취통증의학과 협진 전화도 다시 하겠다고 하셨다.
협진은 생각보다 그냥 간단한 문답 수준으로 끝났다.
내분비내과는 피검사가 있다고 했는데 이전 검사 기록이 있어 따로 채혈은 하지 않고 혈압만 쟀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수술을 하려면 스테로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야 된다고 했다.
기준치를 못 넘으면 약을 처방해 준다고 하셨는데 나는 기준치가 넘어서 바로 통과했다.
내분비내과 진료는 거의 1분도 안 걸린 것 같다.
마취통증의학과 진료도 보았는데 마취과도 별다를 건 없었다.
혈압을 체크하고 이전에 수술 이력을 확인했다.
수술을 한 적이 있는지, 유방외과 관련 수술이었는지, 언제 했는지 물어보셨는데 해당 없어서 이것도 통과됐다.
이후 마취에 대한 고지사항을 알려주셨다.
마취를 하면 숨을 못 쉴 수도 있어서 입으로 관을 넣어주는데 이가 약하거나 하면 이때 이가 다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었지만 이런 고지사항을 알려주시고 사인을 했다.
마취과는 마취에 대한 동의를 받으려고 부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수술 전 협진은 끝이 났다.
수술날짜도 다가오고 다른 과 협진, 특히 마취과 사인까지 하니 수술을 하는 게 실감이 났다.
협진 이후 긴장도 됐지만 최대한 수술 전까지 편히 쉬고 잘 먹고 체력관리 잘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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