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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상

유방암 치료 6 (항암 6차~8차 / 파클리탁셀 2차~4차)

by 봄봄_Blue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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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5 (항암 5차/파클리탁셀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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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항암 6차~8차 / 파클리탁셀 2차~4차)

 

 

1. 사전검사, 진료와 면담
2. 파클리탁셀 2차 ~ 4차

2. 부작용

 

사전검사, 진료와 면담

 

파클리탁셀도 3주에 한번 채혈, 심전도, X-ray 검사를 하고 종양내과 교수님과 진료를 보았다.

파클리탁셀은 부작용이 심하지 않았지만 매주 주사를 맞기 때문에 혈관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게 스트레스였는데

이번 사전검사 때 처음으로 채혈을 하며 혈 찾기에 실패했다.

다른 때와 달리 바늘이 들어가고 좀 아프다 싶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아프면 말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아프다고 했더니 피는 맺혔는데 혈관이 굳어서 피가 안 나온다고 하셨다.

두 번째에는 손등에 해서 성공하긴 했지만 점점 혈관이 안 좋아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돼서 마음이 안 좋았다.

그리고 진료 보기 전 피검사를 결과를 확인했는데 그것도 아주 엉망이었다.

지난번에도 간수치가 안 좋아 우루사를 처방받아먹었는데 여전히 기준치 초과, 백혈구 수치는 이전의 3분의 2 수준.

파클리탁셀은 호중구 수치가 많이 안 떨어져서 따로 호중구 주사도 안 맞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백혈구 수치가 자꾸 떨어져서 이러다가 항암이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료에 들어가니 항암을 못할 정도는 아닌데 간수치가 안 좋아 우루사를 계속 먹어야겠다고 했다.

집에 와 검색해보니 간 수치가 100이면 항암이 밀린다는데 나는 75였다.

혹시 간 자체가 나빠진 건 아니냐고 물으니 그건 아닐 것 같다고 하시며 야채즙 먹는 것은 끊었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그건 안 먹고 콩을 갈아서 먹는다고 했더니 갈아서든 즙이든 그런 거 다 먹지 말고 약을 잘 먹으라고 하셨다.

 

백혈구 수치도 안 좋아 어떻냐고 물으니 호중구 수치는 1,000을 기준으로 결정하는데 나는 1,000이 간당간당 넘었다고 했다.

AC처럼 호중구 주사를 미리 맞으면 안 되냐고 물었는데  파클리탁셀은 일주일에 1번 맞아서 따로 호중구 주사를 안 맞고

만약 수치가 더 떨어지면 항암이 밀리고 호 중 그 주사를 맞은 뒤 며칠 후에 다시 항암을 할 거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고기도 먹고 잘 먹으라고 하셨다.

안 좋은 소식이 많았는데 그 와중에 좋은 소식도 있긴 했다.

파클리탁셀을 맞은 이후로는 머리가 조금씩 났는데 머리가 난다고 했더니 안 밀어도 된다고 그냥 놔두라고 하셨다.

머리가 난다고 약효가 없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당시 내 두피 상황은 잘 자라는 곳은 삐쭉삐쭉 몇 가닥이 1cm 정도 자랐고 구레나룻도 듬성듬성 생겼었다.

그리고 머리가 잘 안 자란 곳도 모근이 까맣게 올라와서 경계가 없던 얼굴과 두피가 나름 경계가 생겼다.

마치 머리에 잔디를 키우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미미하게 자라도 나한테는 그 한 올 한 올이 너무 소중했다.

 

 

파클리탁셀 2차 ~ 4차

파클리탁셀은 부작용이 심하지 않아 매주 병원에 가면서도 마음이 부담이 덜했다.

하지만 자주 가는 만큼 혈관 주사를 많이 맞기 때문에 점점 주사를 맞을 혈관 자리가 없어지는 게 스트레스였다.

혈관 상태는 점점 안 좋아져서 주사 위치가 점점 팔뚝에서 손등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주사를 맞을 때 주사 위치 주변으로 찌릿찌릿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주사를 다 맞고 나면 괜찮아지긴 했지만 앞으로도 주사가 많이 남아 있어 계속 신경이 쓰였다.

온찜질을 하면 좀 낫다고 해서 매번 갈 때마다 찜질팩을 들고 가서 주사 위치에 대고 있었다.

안 좋아진 혈관은 계속 당기는 느낌이 있어 매번 스트레칭도 해줬는데 이게 도움이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항암 차수가 늘어날수록 부작용 못지않게 혈관관리도 내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였다.

 

부작용

파클리탁셀의 주요 부작용 증상은 말초신경통이랑 부종인데 다행히 나는 부작용이 심하지 않았다.

부작용이 심하지 않으면 처방약을 안 먹어도 된다고 해서 따로 부작용 약도 먹지 않았다.

주사를 맞은 곳에 부종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도 며칠 지나면 괜찮아졌다.

 

부작용은 덜했지만 혈관건강은 계속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잘 때마다 팔에 핫팩을 두르고 찜질을 했다.

이대로 두면 정말 남아나는 혈관이 없을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나은 것 같다.

항암을 하며 혈관이 튼튼하게 잘 버텨주는 것도 큰 행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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